솔직히 저는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 때마다 "왜 이렇게 색이 밍밍하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고추장도 넣고, 설탕도 넣었는데 뭔가 딱 하나가 빠진 것 같은 그 아쉬움. 알고 보니 그 비밀은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챙겨준 양배추 한 봉지가 계기가 되어 오랜만에 즉석떡볶이를 직접 만들어봤고, 그 과정에서 집밥 떡볶이를 확 달라 보이게 만드는 디테일들을 하나씩 깨달았습니다. 중학교 하굣길의 그 맛, 즉석떡볶이의 추억과 배경혹시 학교 앞 분식집에서 냄비째 끓여 먹던 즉석떡볶이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여중과 여고가 나란히 붙어 있던 동네에서 중학교를 다녔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교문까지 이어지는 골목에 즉석떡볶이 집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어깨를 맞대고 앉..
멸치가루 2큰술이면 2L 육수가 5분 안에 완성됩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써보고 나서는 통멸치를 끓이던 20분짜리 루틴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아이들이 어묵꼬치탕을 찾길래 주말 점심으로 만들어봤는데, 비주얼까지 잡히니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멸치가루 육수, 정말 통멸치와 차이가 있을까어묵전골의 핵심은 결국 육수입니다. 어묵 자체가 이미 간이 되어 있는 가공식품이라, 육수가 밍밍하면 전체 맛이 흔들립니다. 그래서 육수 재료 선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통멸치를 써야 제대로 된 감칠맛이 난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멸치가루 쪽이 실용적으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감칠맛이란 이노신산(IMP)이라는 성분에서 비롯되는 풍..
춘장 한 봉지(300g)를 통째로 다 써야 제대로 된 짜장 맛이 난다는 걸, 직접 해보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아이들한테 고추장 떡볶이만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번 궁중떡볶이를 반복하자니 슬슬 질려가던 차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능 짜장소스 레시피를 알게 됐고, 주말 오전에 소스 한 솥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으로 저희 집 간식 루틴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만능짜장소스, 왜 춘장 한 봉지를 통째로 써야 할까시중 마트에서 파는 춘장은 보통 300g 한 봉지 단위로 판매됩니다. 조금만 쓰고 나머지는 냉장고 안에 방치하다가 결국 버리게 되는 패턴, 저도 예전에 딱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봉지째로 다 털어 넣었고, 그 결과가 완전히 달랐습니다.춘장(春醬)이란 밀가루와 대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