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공학과 밤샘 과제 직후 달려가던 학교 앞 길거리야 바게트버거. 전주 가족 여행에서 우연히 재회하고는, 집에서도 만들어 먹겠다며 하루종일 주방을 헤맨적이 있습니다. 평범한 재료에 딱 한 가지 디테일만 더하면 전문점 맛이 구현된다는 걸, 이번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추억의 맛 — 전주에서 다시 만난 길거리야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 골목을 걷다가 길거리야 간판을 발견한 순간, 남편한테 "잠깐, 저기 가야 해"라고 했을 때 제 목소리가 얼마나 들뜬 목소리였는지 지금도 생생합니다.2000년대 중반, 전국 대학가에 길거리야 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학교 앞 분식집 정도로 생각했는데, 한 입 먹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진 바..
카페에서 시나몬롤을 볼 때마다 '집에서도 만들 수 있을까?' 싶다가도, 반죽을 오래 치대야 한다는 생각에 손이 안 가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도 딱 그랬습니다. 그런데 반죽을 아예 치대지 않고도 탄력 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주말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됐습니다. 치대지 않아도 되는 이유 — 폴딩의 원리빵을 만들려면 반죽을 힘껏 치대야 한다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고정관념 때문에 홈베이킹을 선뜻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치대는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도 충분히 글루텐이 형성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여기서 글루텐(Gluten)이란 밀가루 속 단백질이 수분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탄성 있는 망 구조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빵이 쫄깃하..
솔직히 저는 양갱을 집에서 만들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습니다. 그냥 편의점이나 전통 과자점에서 사 먹는 것, 그게 양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냄비 하나로 뚝딱 만들어내는 영상을 우연히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천과 팥 앙금, 설탕, 그리고 밤 다이스만 있으면 이렇게 고급스러운 2단 밤양갱이 완성된다니요. 특히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둘째 아이 때문에 간식 선택에 늘 스트레스를 받아온 저에게는, 이 레시피가 정말 구원 같은 존재였습니다. 한천, 제대로 알고 쓰면 양갱의 절반은 성공양갱을 처음 만들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바로 한천(寒天)이었습니다. 여기서 한천이란 우뭇가사리 같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응고제로, 젤라틴과는 달리 상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는 특성이 있습니다..